개발자25시
2014.04.23 / 10:48

혁신은 '유추'(analogy)가 아닌 '원리'(principle)로 생각을 전개하는 데서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박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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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유추'(analogy)가 아닌 '원리'(principle)로 생각을 전개하는 데서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앞서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즉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할 경우 유추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령 과거에 전기제품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진공관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진공관을 끝까지 파고들어도 그것으로는 근본 원리 자체가 다른 트랜지스터를 발명할 수 없다. 필립스 같은 대형 진공관 메이커가 제때에 트랜지스터 사업으로 전환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들은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데만 신경 썼을 뿐 이전과 다른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39p)

다케우치 가즈마사의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중에서 (비즈니스북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이라는 엘론 머스크.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들어가 경영학과 물리학을 공부했습니다. 24세에 '집2'를 창업했고, 28세 때 엑스닷컴을 창업해 이듬해 컨피니티와의 합병을 통해 페이팔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31세 때 이 페이팔을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했지요.

이후 머스크의 행보는 인상적입니다. 번 돈을 보통의 부자들처럼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데 쓰기 시작했습니다. 31세 때 항공우주 벤처회사인 스페이스X를 설립했고, 33세 때 전기자동차 벤처 회사인 테슬라모터스에 출자하고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35세 때는 태양광 발전 벤처 회사인 솔라시티에 출자하고 회장에 취임했지요. 개인이 하기에는 버거워보이는 분야들이지만 그는 '혁신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의 모습은 순조로워보입니다.

저자는 전례가 없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야 할 때는 '기본 원리'로 돌아가 모든 대상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머스크는 그러한 자세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머스크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했지요. 그 물리학에서는 '유추'가 아닌 '원리'로 사고를 전개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대개 유추를 통해 생각하고 판단합니다. 마치 주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며 자라나는 아이의 모습과 비슷한 겁니다. 하지만 이런 유추의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개선은 가능하겠지만 혁신을 만을어내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어떤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현할 때 내게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은 '물리학'이다. 물리학은 생각을 전개하기에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 어떤 것의 근본 원리와 그로부터 나온 이유만 생각하게 해준다."(4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