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및 웹 애플리케이션이 생겨나면서 거의 모든 산업에서 개발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기업의 채용 방식은 해마다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술 및 역량 강화는 개발자 본인의 몫이다. 구직 중인 개발자라면 지원과 관련된 각종 변수에 대비하고 싶을 것이다. 개발자를 위한 6가지 구직 노하우를 소개한다.

실력을 검증받게 될 것이다

지원자는 보유한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 테스트에서 코드를 입력하거나,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혹은 개발자가 되는 과정에 필요한 일반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입증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QA심포니의 전략 부문 부사장인 케빈 듄은 기업들이 지원자의 이력서 내용과 관련해 검증 절차를 원한다면서 지원자는 각 능력을 정직하게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원자는 이력서를 작성할 때 좋은 점만 부각시키고 싶겠지만, 능력이나 성과에 대해 과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력서에는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에 능하다고 적었는데 막상 테스트를 실시해 보니 그렇지 않을 경우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다. 듄은 기술적인 숙련도를 강조하되 업무 습득 속도가 빠른 점을 부각시키며, 새로운 언어와 기술 공부를 권했다. 개발자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는 수행하지 못 할 직무에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발자는 곧 제 발로 걸어 나가게 되고, 기업은 그 자리를 채우고자 다시 채용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

듄은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를 조금밖에 모르지만 앞으로 배워 나갈 의지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해당 직무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지원자 중에서도 새로운 개념에 대한 빠른 습득력을 보여주는 지원자는 거의 항상 입사에 성공한다고 덧붙였다.

해커톤에 참여하라

해커톤, 핵페스트, 코드페스트, 핵 데이즈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해커톤 프로젝트는 요즘 IT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며칠씩 진행되기도 하는 이러한 이벤트에서 프로그램 제작, UI 디자인, API 제작, 기존 서비스나 앱 업그레이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해커톤 참가는 업계 인맥 형성뿐 아니라 기술력 향상까지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고용주들 역시 해커톤이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물색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사실을 안다. 듄은 대개 채용 사이트나 업체를 통해서 많이들 입사를 시도하지만, 해커톤이야말로 업계 인맥을 직접적으로 형성하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해커톤은 어린 대학생들이나 요즘 졸업자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데, 그렇다고 해서 이들에게만 유리한 이벤트는 아니다. 듄은 "요즘 졸업생들 중에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재가 많지 않다. 그래서 고용주들은 현업에 있거나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경력자를 찾는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비하라

듄은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의 인기 덕에 고용주들 사이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갭점퍼와 같은 사이트를 활용해 인적 정보를 비공개로 숨긴 상태에서 간단한 코딩 테스트 등을 실시해 적합한 지원자를 골라내는 방식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성별, 인종, 학력, 외모 등을 공개하지 않은 채 진행되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해 준다. 최근 실리콘 밸리에 다양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회사 입장에서 볼 때 블라인드 테스트는 낙하산 채용을 차단해 주는 효과도 있다. 추천에 의한 채용도 좋은 점이 있겠지만, 채용 청탁이 계속되면 걷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코딩이 전부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

코딩 및 프로그래밍 능력이 빼어나더라도 다른 팀원들, 외부 고객들과 원만히 지낼 수 있을 만큼 관계 능력도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동 면접도 대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듄은 “자신의 업무 스타일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목표와 약점 등을 360도로 분석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지원자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얼마나 솔직하게 인정하는지, 배움에 얼마나 열려 있는지 등 이러한 질문에도 대비해야 한다. 듄은 개발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이러한 면접에 진지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해당 직무가 욕심나더라도 이력서에 인성 부분을 기술할 때는 정직하게 작성하라는 첫 번째 수칙을 따라야 한다. 본인 스스로는 지원한 팀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부족할 수도 있다. 상사 입장에서는 기술력은 다소 부족해도 팀원들과 융화될 수 있는 직원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레거시 기술을 무시하지 말라

경력자라고 해서 최신 기술로 무장한 요즘 졸업생들에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업계 변화에 기민하고, 인기 있는 최신 프로그래밍 언어 트렌드에 발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용주들이 레거시 기술을 구식 기술로 치부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듄은 "요즘 일자리 중에는 포트란, 코볼 등 레거시 시스템 관련 일자리도 꽤 있다. 상당수 대형 기관에서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아직도 사용 중이며, 유지·보수가 필요한 메인프레임 시스템 수는 여전한데, 정작 시스템을 다룰 줄 아는 개발자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레거시 기술을 보유했다는 뜻은 그 동안 쌓은 성과와 능력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력서에 이런 점을 감출 필요가 없다. 물론 이력서에 해당 직무에 대한 적합성 위주로 기술하고 싶겠지만, 과거 경험을 기술하는 것도 업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배워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열정을 보여줘라

모든 산업의 고용주들은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으로 가득한 직원을 좋아한다. 개발자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매 순간 열정이 넘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지원 분야에 어느 정도 열정을 품고 있음을 보여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마찬가지로 열정은 직무 요건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 사항이다. 능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커리어에 열정이 넘치는 경쟁자에게 지고 싶지 않다면 더더욱 그렇다.

열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현실에 안주하거나 안일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듄은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혹은 개발)에 대한 열정을 항상 보여라. 일에 대한 열정은 미래의 성공에 대한 지표"라고 말했다. 채용 담당자에게 자신이 커리어와 미래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야 한다.